[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678명의 소방관을 충원한다. 또 남경필 경기지사의 핵심 공약인 'KTX 수원역 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일자로 소방관 정원을 6426명에서 6618명으로 192명 늘리는 경기도재난안전본부 행정기구 및 정원 개정조례를 공포했다. 도는 연말까지 추가로 486명의 소방인력을 충원하는 개정조례 작업도 진행한다.
이럴 경우 도내 소방관 정원은 6426명에서 7104명으로 678명이 늘게 된다. 올해 늘어나는 소방관 정원은 역대 최대다. 연도별 소방관 증원을 보면 ▲2012년 319명 ▲2013년 437명 ▲2014년 250명 등이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2022년까지 향후 8년간 매년 500명 이상씩 4000여명의 소방관 정원을 증원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경기도 소방관의 1인당 담당 인구는 1954명으로 17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많다. 전국 평균은 1337명이다. 또 경기지역 119안전센터의 하루 평균 출동인력은 6명으로 서울시 11명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경기도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공약인 'KTX 수원역 출발사업' 타당성 조사도 올해 시작한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올해 KTX 수원역 출발 사업에 대한 예산 2억원을 확보해 다음 달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역과 경기 광명역에서 출발하는 KTX 가운데 서울역 출발 KTX만 하루 8차례(상ㆍ하행 각 4회) 수원역을 거친다. 이처럼 8차례밖에 수원역을 거치지 않다보니 수원ㆍ화성ㆍ군포ㆍ시흥ㆍ안산ㆍ용인 등 경기남부 350만 주민들의 철도교통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8차례 운행되는 KTX마저도 수원∼대전 구간은 경부선을 이용해 새마을호와 속도 차이가 없다. 따라서 경기도는 기존 경부선 평택 서정리역과 신설되는 수서∼평택간 고속철도 지제역 구간까지 4.5㎞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서∼평택간 고속철도사업은 서울 수서에서 경기 평택까지 61㎞ 노선을 지하 50m 깊이로 관통하는 것으로,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다.
지하로 이어지는 수서∼평택 고속철도는 지제역에서 잠시 지상으로 올라오고 나서 지하로 내려갔다가 평택 팽성 부근에서 또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KTX 고속철도구간과 만난다.
기존 경부선이 지제역에서 수도권고속철도와 연결되면 수원∼대전 구간의 이용시간이 기존 67분에서 48분으로 19분 단축되고, 1일 8회 운행횟수도 20회로 늘게 된다.
한편, 수원역 KTX출발사업은 지난 3년간 국토부, 철도시설공단, 경기도가 진행한 3차례 용역에서 비용편익분석(B/C)이 모두 1.0을 넘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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