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하지원이 역할의 변신을 꿈꾼 사실을 고백했다.
하지원은 13일 오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허삼관 아내 허옥란을 맡은 건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스펙의 영화가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강하고 성격도 직선적이고 적극적이고 센 역할을 많이 했다. 장르도 캐릭터적인 장르를 많이 해서 '허삼관' 같은 영화가 하고 싶었다"며 "영화에 대한 호감과 궁금증은 많은데, 아이 셋이 좀 걸리더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하지원은 "본격적인 엄마 역할을 해보지 않아서 해보고는 싶지만 긴장도 되고 잘 할수 있나 두려움이 생겼다. 옥란이 나와 어울리지 않는 옷 같았고, 입으면 어색할 거 같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그런데 하정우씨와 대표님, 피디님이 너무 나랑 어울린다고 해서 갑자기 궁금증이 생기더라. 호기심이 발동했다. 왜 나랑 어울린다고 할까. 내가 어떤 모습일까 재밌어지더라"며 "두렵지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원은 또 "감독님이 '하지원이 옥란이고, 하지원이 세 아이 엄마가 되는 거다'라고 하더라. 나는 워낙 긍정적이라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며 "부담감을 덜어내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상상하면서 재밌게 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하지원이 출연한 '허삼관'은 천하태평, 뒤끝작렬, 버럭성질 허삼관이 절세미녀 아내와 세 아들을 얻으며 맞닥뜨리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다룬 코믹휴먼드라마다. 하정우가 연출과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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