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부모는 골프, 아이는 공연 관람"
골프존이 9일 대전 유성구에 오픈한 '골프존 조이마루'다. 동네 스크린골프장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3만3000㎡(약 1만평)의 부지에 거대한 금속마감 건물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입구의 백스윙하는 골퍼의 조형물 역시 포스가 남다르다. 높이가 무려 21m다. 골프존이 1000억원을 투입한 골프복합단지, 이른바 'K-골프의 메카'다.
중공 구조의 로비에 들어서면 시뮬레이션 골프대회 전용 경기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5개의 방송부스에는 각 20여명이 앉을 수 있는 관람석까지 마련돼 있다. 부스 내부는 벽면 전체에 식물을 심어 공기 정화와 적정 습도 조절 역할을 수행하는 등 실내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골프존이 주최하는 G투어 등 스크린골프대회 전용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5층 규모의 전체 공간은 크게 골프와 엔터테인먼트로 나눴다. 먼저 선수용과 회원용 등 골프 공간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연습할 정도의 시설을 갖췄다. 연습용 시뮬레이터GDR 연습기가 27대, 실내 퍼팅장은 인조잔디 사이에 모래를 뿌려 실제 그린과 느낌이 유사하다. 스윙분석시스템은 물론 장비에만 8억원을 투자한 피트니스센터도 국내 최고를 지향했다.
15년 간 모은 빅 데이터를 집약한 '스마트 골프케어'도 자랑거리다. 최적의 훈련프로그램 시스템이다. 피지컬, 멘털트레이닝이 가능하다. "통계 분석과 진단을 거쳐 골프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실외에는 그린스피드가 서로 다른 2개의 대형 퍼팅 연습장이 있다. 그린 주변에 3가지 종류의 모래를 공수한 벙커를 비치해 숏게임장을 완성했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공간도 관심사다. 마켓에서는 쇼핑을, 170석 규모의 어린이용 소극장에서는 공연을 볼 수 있다. 이미 올해 연말까지 프로그램이 다 짜여졌다. 야외에는 산책길과 함께 여름에는 물놀이 시설로 변신하는 놀이터, 미니 골프장을 마련했다. 김영찬 골프존 회장은 "골프를 매개체로 가족 모두의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했다"며 "더 나아가 최고의 골퍼와 지도자를 양성하는 전진기지가 되겠다"고 했다.
대전=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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