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올해 국제 금 값이 반등할 것이며 여기에는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 확대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최근 보도했다.
호주뉴질랜드(ANZ)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금 시장이 이미 지난해 많은 악재를 극복했다"면서 "장기 투자 계획이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금 매수의 적기"라고 밝혔다.
금은 지난해 12월 31일 온스당 1184.10달러(약 13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격이 연초 대비 1.5%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연중 최고가와 비교하면 14%나 하락한 셈이다.
상당수 전문가는 올해에도 금 값이 약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미국의 금리인상, 달러 강세가 금 값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ANZ는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평균 123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3.5% 정도 뛸 것이라는 얘기다. ANZ는 이런 전망의 근거로 중국·인도 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 회복을 들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금 소비가 크게 줄었다. ANZ는 경기둔화 국면을 고려해도 여기에 과도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 값이 반등하리라 보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중국의 금 수요가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함께 세계 금 시장의 '큰손'인 인도가 수입 제한 조치를 철폐한 것도 금 값 상승의 한 요인이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자국 기업들이 수입한 금의 20%를 재수출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 규정을 지난해 11월 전격 철회했다. 인도 정부가 2013년 8월 금 수입을 규제한 것은 경상수지 적자 확대를 막기 위해서였다.
ANZ는 "인도 정부가 언젠가 다시 수입 제한 조치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유가가 하락세를 유지하는 한 금 수입에 관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로써 금 소비는 크게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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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등 역풍에도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어 안전자산인 금의 몸값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세가 누그러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ANZ는 "금 ETF들이 올해 보유량을 공격적으로 늘리진 않겠지만 자금 유출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금 값이 오를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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