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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보다 짭짤 '분양형 호텔'이 뜬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일반투자자에 객실 분양…운영수익금 지급
산업단지 지역서 수요 증가

오피스텔보다 짭짤 '분양형 호텔'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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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수익형 부동산과 호텔을 결합한 이른바 '분양형 호텔'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와 동해안 등에서 찾아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비즈니스 수요를 겨냥해 산업단지나 대기업이 밀집한 경기도 용인과 기흥, 서울 마곡지구 등까지 진출하고 있다.


분양형 호텔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임대수익을 노린 일반 투자자가 객실을 분양받을 수 있는 호텔을 일컫는다.

시행사가 일반투자자를 모아 객실을 분양하고 전문업체가 위탁 관리하면서 매월 객실 운영에 따른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일이 임차인을 구하거나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분양형 호텔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상가 등에 비해 높은 수익률 때문. 평균 5% 내외인 기존 수익형 부동산에 비해 분양형 호텔의 수익률은 약 8~10% 정도로 거의 2배에 달한다.


더욱이 제주도를 중심으로 분양된 일부 관광객 대상 호텔들이 공급과잉 논란을 빚고 있는 반면 비즈니스 대상 호텔은 투숙객 수요가 비교적 일정하고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객실가동률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기 때문에 수익률 또한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반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연회장과 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최소화하고 객실 위주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이용객들 또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숙박이 가능하다. 덕분에 비즈니스 투숙객은 물론 눈치 빠른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엔 수도권을 비롯해 비즈니스 숙박 수요가 많은 도심지나 산업단지와 같은 업무지역에서 분양형 호텔들이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에 위치한 '엠스테이 기흥호텔'은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에 전용면적 23.36㎡의 단일평형 총 257실로 구성됐다. 인근에 근린공원과 산책로가 있어 투숙객들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현재 인근에서 운영 중인 다른 비즈니스호텔의 평균 객실가동률이 80%를 보이고 있어 역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화성 반송동에 분양되는 '데이즈호텔 동탄'은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 전용면적 35.22~40.05㎡의 객실 117실이 들어선다. 동탄 테크노밸리, 동탄 일반산업단지, 오산 가장산업단지 등 인근에 산업단지들이 조성됐거나 조성될 예정이어서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동탄 KTX 복합환승역까지 개통되면 서울까지의 접근성도 높아진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중심상업지역에 선보이는 '라마다 앙코르 서울 마곡'은 주거 및 호텔 복합단지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21~43㎡의 228실로 구성된다. 현재 마곡지구에는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LG 계열사 11개 연구소가 모이는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총 57개 기업체의 입주가 확정돼 있다.


충남 천안 불당동에서는 '오엔시티 호텔'이 분양 중이다. 인접한 아산 일대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일반 산업단지, 유통단지 등이 밀집해있어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편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3층, 전용면적 15~31㎡ 총 159실 규모로 구성되며 피트니스센터,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 비즈니스센터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하지만 투자자로서는 여타 부동산 투자와 마찬가지로 분양형 호텔 또한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자금관리를 맡은 신탁사의 여부, 시행·시공사의 규모나 재무건전성, 운영능력 등을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일부 시행사의 경우 단순히 분양 수익만 챙긴 뒤 빠져나오고 준공 이후 운영은 다른 업체가 맡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안정된 운영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형 호텔은 입지에 따라 수요편차가 심하고 근래에는 호텔처럼 광고하는 레지던스 오피스텔도 많이 공급되고 있어 경쟁이 심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호텔인지 여부를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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