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 행진에도 상승 폭을 늘려갔지만 장 막판 개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김 빠진 채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2포인트(0.27%) 오른 1921.71을 기록했다. 이날 1921.61에서 상승(0.26%)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92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내 반등세로 돌아섰다.
미국발 훈풍이 외국인의 강매도를 잠재우는 모습이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 호조에 따라 하루 만에 국제유가 급락 충격을 털어냈다. 이날 개장 전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4% 상승)보다 훨씬 높은 0.7%로 나왔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9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 줄었다.
한때 코스피는 1926.67까지 오르며 1930선 탈환을 넘봤지만 오후 들어 외인 매도세가 심화, 1920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은 3일 연속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장 후반까지 매수세를 보이다가 종료 직전 매도세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29억원, 21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홀로 1854억원을 순매수했다.
국제유가 하락, 요동치는 그리스 정국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보험(3.50%), 전기가스업(1.73%), 금융업(1.35%) 등이 강세였다. 의료정밀(-1.89%), 기계(-1.07%), 철강·금속(-0.56%)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28%), 한국전력(1.85%), 삼성생명(3.75%), 삼성화재(4.87%) 등이 올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동반상승하면서 다른 보험주들도 덩달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69%)를 비롯해 POSCO(-0.69%), 삼성에스디에스(-2.50%) 등은 하락했다.
16개 종목 상한가 포함 33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618개 종목은 내렸다. 70개는 보합 마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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