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이 내년 4월 평양마라톤대회에 외국인 관광객의 참가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를 대회 이전에 해제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전문 고려여행사가 1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북한 체육성 당국자는 내년 4월12일 열리는 평양마라톤대회에 외국인 관광객의 참가가 허용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12일 전했다.
이는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외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를 평양마라톤대회 이전에 해제한다는 뜻이다.
평양마라톤대회의 공식 명칭은 '만경대상 국제마라톤'으로 내년에 28회째를 맞는다. 그동안 북한 외에 중국, 러시아, 아프리카 출신의 프로선수들만 참가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일반 외국인들의 참가가 허용됐다.
북한은 지난 10월25일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병 사태에 대응해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고려여행사의 닉 보너 대표는 북한 측 관계자들을 통해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의 외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가 내년 1분기 중에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여행사는 북한의 국적항공사인 고려항공도 평양마라톤대회에 맞춰 내년 4월9일에 중국 상하이에서 평양으로 가는 노선에 특별여객기를 운항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평양마라톤대회의 공식 명칭은 ‘만경대상 국제마라톤’으로 내년에 28회째를 맞는다. 그동안 북한 외에 중국, 러시아, 아프리카 출신의 프로선수들만 참가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일반 외국인들의 참가가 허용됐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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