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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시행 첫날, 시장은 한산…동네서점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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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도서 할인율 15%로 제한하는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첫날인 21일 교보문고를 비롯, 지역서점에는 특별재정가된 구간(18개월 이상 경과한 도서)들이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20일부터 재정가도서들이 풀리면서 각 지역 서점들은 전면에 특별 매대를 설치한 곳도 눈에 띄었다. 재정가 도서는 이날 전국으로 방출이 이뤄지는 등 새롭게 시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각 서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평소처럼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번에 재정가 신청 도서는 146개 출판사, 2993종이며 평균 57%의 할인율을 기록했다. 일부 도서의 경우 70%까지 낮춘 책들도 눈에 띄었다. 재정가작업은 오는 12월1일에도 실시하며 현재 1000여종이 신청한 상태다. 구간 재정가는 내년 1월21일부터 전면 실시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구간에 대해서 평균 57%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종로의 한 서점은 재정가 도서판매대 및 초등학교 참고서용 도서판매대를 특별 설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서점 관계자는 "작년 이마트에서 초등학교 참고서를 반값 세일하고, 서점에는 배포도 안 하는 등 차별 대우를 받아 서글펐다"며 "이제 맘 놓고 초등학교 참고서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 오전부터 소비자들이 서점을 찾는 모습은 없었다.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으나 초등학교 참고서용 특별 매대에서도 알 수 있듯 기대감은 한껏 고조된 표정이었다.


박대춘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은 "아직 시장 여파는 속단하기 어렵다"며 "출판·유통업계가 '도서정가제자율협의회'를 구성, 자격 인상 자제를 결의한 만큼 급격한 책값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도서정가제 안내센터를 운영하며 도서정가제 시행 관련해 현장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21일에도 오전 일찍 현장 모니터링을 위해 총 8명이 배치돼 온라인서점, 대형 서점 및 출판사 등 전국 주요 거점 37곳을 연결해 실시간 판매동향 등을 소집, 분석하고 시장 상황 점검을 실시했다. 김일환 문체부 출판진흥과장은 "현재 특이한 동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안내센터에는 재정가작업과 관련한 출판사들의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온라인서점들도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에 맞춰 할인율 10%에 5%포인트 마일리지를 적용하는 '착한 가격 이벤트'를 내걸고 마케팅에 돌입했다. 예스24의 경우 10월22일 대비 11월19일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가 각각 30.3%, 101.1%가 상승하고 1회 주문 시 구매하는 객단가는 74.3%, 방문당 사이트 체류 시간도 4분가량 증가했다. 매출은 전월 동기(10월13~19일) 대비 115.4%(2.2배), 전년 동기(2013년 11월13~19일) 대비 138.6%(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정 도서정가제를 앞두고 출판·유통업계가 일제히 구간 도서를 투매한 때문이다.


예스 24 관계자는 "개정안 시행 전 도서세일에 급격히 소비자들이 몰려서인지 21일 오전에는 방문객이 줄어든 것 같다"며 "오후 늦게 전체적인 집계 상황이 나오는 대로 소비자 동향 및 소비 패턴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서정가제 전면 시행에 따라 그간 예외 도서였던 실용서와 초등학교 학습참고서, 발간 후 18개월 이상 지난 구간 또한 정가제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다. 정가제 적용 대상 도서의 경우 직·간접할인을 포함해 19%까지 할인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15% 이내의 할인만 허용된다. 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은 정가제 적용을 받지 않고 책을 구매할 수 있었으나 사회복지시설만 예외를 인정했다. 재정가 도서는 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repri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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