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시행, 할인은 15%까지만…향후 책값 인하 여부는?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도서정가제 시행을 하루 앞둔 20일, 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예스24 등 온라인 서점의 웹사이트가 주문 폭주로 서버가 마비됐다.
이날 각종 대형서점 및 온라인 서점들이 마지막으로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서자 소비자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예스24, 영풍문고,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의 서버는 상당시간 마비됐으며 반디앤루니스는 오후 9시~11까지 긴급 시스템 정비에 들어간다는 공지를 띄웠다.
이날 교보문고의 온라인 트래픽은 성수기인 3월과 비교해서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서점 예스 24 관계자는 "책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한 번에 몰리며 약 1시간 반 동안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며 "사이트가 다운된 건 최근 몇 년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늘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는 도서의 가격을 출판사에서 결정한 가격보다 서점에서 더 싸게 팔 수 없도록 정부에서 강행하는 제도로, 모든 도서의 할인율은 정가의 15% 이내로 제한된다. 출판업계의 과도한 가격 경쟁을 막고, 지역 내 중소서점 활성화를 유도하려는 게 취지다.
이에 따라 개정된 도서정가제의 시행이 장기적으로 도서 가격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독자들은 출판사들이 그동안 애초부터 할인을 염두에 두고 책값을 매겼던 관행이 개선돼 도서 가격의 거품이 거둬지길 기대하지만 일부 출판사들은 다른 원가 인상 요인을 고려, 가격 인하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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