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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D-Day…"결과적으로 가격 내려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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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D-Day…"결과적으로 가격 내려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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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D-Day…"결과적으로 가격 내려갈 듯"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개정된 도서정가제의 시행이 그동안 관행화된 도서 가격 거품을 걷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출판사들은 일단 "정가제 시행에 따라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결과적으로는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자들은 출판사들이 그동안 애초부터 할인을 염두에 두고 책값을 매겼던 관행이 도서정가제 강화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출판사들은 당분간은 관망하는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 1인 출판사 운영자는 "초반에는 출판사들이 서로 눈치를 볼 듯해 당장은 별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출판사들은 정가제에 따른 인하 효과가 다른 원가 인상 요인과 겹쳐 상쇄되기 때문에 책값 책정 기준을 낮출 여건이 안 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독자들의 인하 기대에 부담을 갖고 있는 표정이다. 한 대형출판사 관계자는 "원가 들어가는 게 정해져 있고, 인쇄비도 갈수록 올라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책값을 올리면 판매가 안 될 테고, 내리면 남는 게 없게 되기 때문에 딜레마"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책값이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해냄의 이진숙 편집장은 "당장은 소비자들이 체감상 가격이 올랐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단행본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편집장은 "출판계에서 도서정가제 도입을 주장한 이유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동안의 책값의 할인 효과를 걷어내고, 충분히 책값을 내릴 의지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출판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출판사들의 막바지 할인공세가 정가제 시행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책 구매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며칠 전까지 70% 할인받던 책을 제값에 주려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출판인들 사이에서 올해 매출은 (정가제 시행일 전날인) 20일까지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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