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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톤 '삼성전자 항공화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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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취급 물량 중 최대

40만톤 '삼성전자 항공화물' 잡아라 항공화물이 대한항공 화물기에 실리는 모습(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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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최대 항공 수출 물량인 삼성전자 물동량을 잡기 위해 글로벌 물류업체들이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로 화물단가 인하 등 항공화물 포워더(국제 물류업체)들의 된서리가 예상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8개 항공 포워더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이달 중 입찰을 통해 내년 자사 항공화물을 취급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입찰 물량은 40만톤 가량으로 인천국제공항 취급 물량 중 최대다.


삼성전자의 항공화물은 반도체, 핸드폰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지역별 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수출 계약은 삼성전자-삼성SDS-포워더-항공사 순으로 진행돼 화물을 운송한다. 삼성은 매년 한 차례 입찰을 통해 항공 포워더를 선정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입찰을 통해 내년 국내발 화물 취급 포워더와 함께 전 세계발 화물을 취급할 포워더도 함께 선정한다.


이번 입찰의 관건은 운임이 될 전망이다. 중국 시안 공장 5월 완공 등에 따라 화물 규모는 커졌으나, 운임은 올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포워더와 함께 내년 1분기 운임(㎏당 가격)도 결정한다. 삼성은 1년에 세 차례 운임을 조정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는 항공운임을 동결했으나 내년 운임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올 3ㆍ4분기 미주 운임은 ㎏당 2900원이었으나 항공사 운임은 ㎏당 3400원이었다. 포워딩 업체들은 물량이 대량인데다 연간 물량이라는 점을 내세워 항공사와 별도의 협상을 통해 운임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물량 수주시 다른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물량 확보도 가능하다. 워낙 까다롭게 입찰되는 물량이고 중간 업체 변경도 잦은 편이어서 삼성전자 포워딩 업체라는 것만으로도 다른 글로벌 제조업체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포워딩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 좋지 않아 삼성측에서 항공운임을 인하하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전자 실적이 포워더 업체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전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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