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지난 4월부터 세월호 추모문구가 걸려있던 서울도서관 외벽에 시민을 위로하고 새 출발을 북돋는 새로운 문구가 게시된다.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앞 외벽에 있는 '서울 꿈새김판'에 새로운 문안인 '토닥토닥'이 게시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 꿈새김판은 지난해 6월부터 시가 아름다운 글귀를 통해 시민에게 마음의 위안과 생활의 여유를 제공하고,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앞서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는 '미안합니다. 세월호 실종자 분들의 무사귀환과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 한 분까지 세월호 실종자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등의 문구가 게시됐다.
새로 교체될 '토닥토닥'은 지난 5월 '2014 꿈새김판 여름편 공모전'에서 제출된 단어로, 세월호 사고로 슬픔에 빠진 시민들을 위로하고 새 출발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문구라고 시는 설명했다.
꿈새김판에 게시 될 토닥토닥 문구는 시 홍보대사 이광기·김미화 씨 등 시민 100명이 자신이 간직해온 희망문구나 격려의 메시지를 직접 손바닥에 적고, 이를 찍은 사진을 모아 디자인 했다. 디자인 작업은 '이노션'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진행됐다.
김선순 시 시민소통기회고간은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을 치루는 수험생에게 위로가 되고 시민들이 서로 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는 글귀를 마련했다"며 "우리 모두 토닥토닥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곳곳마다 전파돼 훈훈한 온기로 가득차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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