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MB클래식 첫날 5언더파, 카를베리 7언더파 선두, 배상문과 최경주 31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취리히클래식 챔프'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의 선제 공격이 주효했다.
30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골프장(파72ㆍ695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4/2015시즌 4차전 CIMB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4언더파를 쳐 공동 5위에 포진했다. 리카르드 카를베리(스웨덴)가 7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2타 차 선두에 나섰고, 빌리 헐리 3세(미국) 등 3명의 선수가 공동 2위(5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첫 홀인 10번홀(파5) 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18번홀(파5)과 1번홀(파4)에서 연속버디를 보탰다. 파3의 4번홀 보기가 결과적으로 '옥에 티'가 됐다. 다행히 다음홀인 5번홀(파5) 버디로 곧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마지막 9번홀(파4) 버디로 2라운드를 기약했다.
지난주 모처럼 국내 원정길에 나선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에서 2위를 차지하며 실전 샷 감각을 충분히 조율한 상태다. 쿠알라룸푸르골프장은 특히 2010년 유러피언(EPGA)투어와 아시안(APGA)투어로 공동 개최된 메이뱅크 말레이시안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을 제패한 달콤한 기억이 있는 '약속의 땅'이다. 노승열 역시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디펜딩챔프 라이언 무어(미국)가 노승열의 공동 5위 그룹에서 타이틀방어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빅스타 그룹은 세계랭킹 4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공동 13위(3언더파 69타)에서 몸을 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페덱스컵 챔프' 빌리 호셸(미국)은 그러나 공동 39위(이븐파 72타),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더프너(미국) 역시 공동 54위(2오버파 74타)에서 기사밭길을 걷고 있다.
한국은 '프라이스닷컴 챔프' 배상문(28ㆍ캘러웨이)과 최경주(44ㆍSK텔레콤)가 나란히 공동 31위(1언더파 71타)에 자리 잡았다. 배상문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 최경주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의 단출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다. 위창수(42)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공동 39위(이븐파 72타)에 있다. 백석현(24)은 최하위권인 공동 76위(9오버파 81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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