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양도성(사적 제10호)을 과학적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 세계 문화재 보존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인다.
서울시는 오는 29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문화재 보존 전문가들을 초청, 세계 유수 도시의 유적 보존사례를 알아보고 한양도성의 과학적 보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학술회의인 '도시성곽의 과학적 보존과 창의적 개입'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012년11월 서울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잠정목록(등재명:SEOUL CITY WALL}으로 올린 후 지금까지 두 차례 학술회의를 개최한바 있다. 또 본격적 등재를 위해 국제적 기준에 맞는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탁월한 세계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 ▲진정성(Authenticity) ▲완전성(Integrity) ▲보존·관리를 위한 법적 보호장치와 행정시스템 등을 갖춰야 한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타마스 페이어르디 전 이코모스(ICOMOS) 부위원장의 기조강연을 비롯, 건축가 마시모 카르마(이탈리아 피사·피렌체 복원)씨와 시미즈 시게아츠 교토 공예섬유대 준교수 등 세계 유적 보존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된다. 시는 이날 심포지움과 전문가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향후 한양도성의 보존·관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는 국제학술회의를 매년 개최하여 세계유산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 회의를 도시성곽의 권위 있는 학술회의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라며 "학술회의의 주제발표와 토론문은 학술총서로 발간돼 시민?전문가들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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