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앞으로 삭막한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릴 때 감성을 돋우는 시 한 편씩을 감상 할 수 있게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시민·시인 공모 시 작품 478편을 오는 27일부터 게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시는 2008년부터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감성적인 시를 제공하기 위해 지하철역에 시 작품을 게시해 왔다. 현재 288개 역사 4686곳에 시 작품들이 게시돼 있으며, 이번에 선정된 작품 역시 27일부터 게시작업에 들어간다.
선정된 478편의 시는 시민공모작 203편, 시인공모작 275편으로 구성됐다. 시민공모작은 지난 6월부터 한달여간 643편을 접수받아 전문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결정됐고, 시인공모작은 6개 문학단체로부터 시를 추천받아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이상국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쉼 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시 한편을 통해 정서적 치유와 정화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詩의 도시 서울 만들기'를 통해 지속적인 감성 소통을 이루어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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