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기사를 썼던 아사히(朝日)신문 기자들이 테러 협박에 시달리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30일 교도통신은 위안부 문제 관련 기사를 썼던 전 아사히 신문 기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일본 데즈카야마가쿠인(帝塚山學院)대학에 "(교수를) 그만두게 하지 않으면 (대학을) 폭파하겠다"는 협박문이 배달됐다고 보도했다.
협박문에 지목된 교수는 태평양전쟁 때 한국에서 위안부와 징용 노무자들을 '인간사냥'했다고 '자전적 수기' 등을 통해 밝혔던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2000년 작고)씨의 증언 내용을 기사화했던 아사히신문 퇴직 기자다.
이와 함께 1991년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기사화했던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56) 전 아사히 기자가 비상근 강사로 있는 삿포로(札晃)시의 호쿠세이가쿠인(北星學院)대학도 '화약 폭탄 테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박문에는 "매국노 우에무라를 죽여버리겠다", "당장 해고하지 않으면 학생을 괴롭히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러한 협박은 심지어 우에무라씨 가족에까지도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 재학중인 자녀 사진과 실명, 주소 등이 인터넷에 무차별적으로 올려졌으며 "이런 아버지때문에 일본인이 고생했다. 자살로 몰아넣겠다"는 등의 내용이 첨언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