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이라면서 "내수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2일 기획재정부는 '9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고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산업 활동이 4~5월의 부진에서 회복되고 있으나 회복세는 미약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가 8월 그린북에서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 등의 표현으로 경제 상황을 평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고용동향과 광공업 생산 등은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7월중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수가 전년 동월대비 50만5000명을 기록했다. 전달의 취업자 증가수(39만8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또 7월중 광공업 생산은 전기 대비 1.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7월 설비투자도 운송 장비를 중심으로 큰폭으로 개선됐다.
반면 8월중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업계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0.1% 감소했고, 8월중 코스피지수도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또 7월중 건설투자는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1.4% 감소했다. 7월중 소매판매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0.3%)하는데 그쳤고, 8월 국산승용차 내수판매량과 휘발유 판매량도 각각 전년 동월에 비해 4.8%, 6.2% 감소했다.
이에 기재부는 "기업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소비 회복세도 아직 공고하지 못해 내수 경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중동지역 정정불안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한 상황이므로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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