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메리츠종금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반도체 성장이 부각될 것이라며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 감소한 5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5조9000억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에도 IM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이라며 "IM 부문은 갤럭시 S5 재고 소진을 위한 비용 증가와 태블릿 PC 의 판매가 부진하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OLED 가동률 하락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주가는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주가 촉매제가 IM 부진에서 반도체 성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연구원은 "DRAM 은 Capa 증설에 따른 점유율 상승, NAND 는 48단 TLC를 적용한 VNAND의 양산 본격화, S.LSI 는 Exynos 가동률 상승과 파운드리 사업 확대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올해 전년보다 20% 늘어난 8조2000억원에서 내년 11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6년에는 전년보다 18% 늘어난 13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하지만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당초 예상 대비 주가 하락폭이 컸지만 긴 호흡으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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