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29.83포인트 (0.17 %) 오른 1만7106.7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3.29포인트(0.29 %) 올라 4570.6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10포인트( 0.11%) 올라 2000.02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개장 전에 발표된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자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달 기업들의 내구재 주문이 전달 대비 22.6%나 증가했고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도 7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투자심리를 완화시켰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지만 오후들어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하루전 장중 2000선을 돌파했던 S&P500지수는 이날도 소폭 오르며 종가 기준 2000선 마저 돌파했다. 올해들어서만 30번째 최고치 경신이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전략가는 “오늘의 발표 내용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장에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한층 강화했다”면서 “이제 3분기로 접어들었는데 우리는 이 시기에도 3%대 경제성장과 주가의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별종목중에서 버거 킹 인터내셔널은 캐나다의 팀 홀턴스를 인수하는데 워렌 버핏이 자금 지원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4.32% 올랐다.
가전 전문 판매업체 베스트 바이는 예상에 하회하는 실적으로 주가가 6.85% 떨어졌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기업들의 내구재 주문이 전달대비 2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 증가폭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6월 증가율도 기존 발표됐던 0.7%에서 2.7%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 5월 1.0% 감소 이후 두 달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달 민간 항공기 주문이 318% 상승하는 등 수송 부문이 74.2%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주문도 10.2% 늘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 방산 핵심 자본재 주문은 지난달 0.5% 줄었으나 6월 증가율이 3.3%에서 5.4%로 상향수정돼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은 7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 기대지수가 전달 90.3에서 92.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 89.0을 웃도는 수치이며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현재상황지수가 7월 87.9에서 8월 94.6으로 상승했으나 향후 6개월에 대한 기대지수는 91.9에서 90.9로 하락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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