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60.43포인트(0.36 %) 오른 1만7039.5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5.62포인트(0.12 %) 상승한 4532.1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87포인트(0.30%) 올라 1992.38에 마감했다.
개장을 앞두고 강한 경제지표가 속속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경제 낙관론을 키웠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0만건 아래로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 기존주택 매매건수 등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날 잭슨홀 미팅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도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일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에서 조기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하는 등 매파적 흐름이 확인됐지만 월 가는 옐런의장의 연설이 신중한 비둘기파적인 입장에 강조점을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역시 지수를 견인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 뱅크의 데이브 로다 지역 투자 책임자는 “오늘 시장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만한 트렌드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동안 지켜봤던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오펜하이머펀드의 크리쉬나 메마니 수석 투자담당은 “내일 옐런은 극적인 (반전이 있는) 발언을 전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런 발언이 나온다면 지금껏 옐런의 발언기조와는 상당히 다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긍정적 흐름 덕에 S&P500 지수는 지난 7월 24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기록(1991.39)을 갈아치웠다. 다우지수 역시 1만7000선을 회복하는 강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중에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부실 모기지 채권판매 조사를 종료하기 위해 미 법무부에 167억달러(17조원)을 납부키로 합의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4.19% 올랐다.
달러 트리는 달러 제너럴의 거액 인수 제안을 거부하면서 주가가 1.31% 하락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4000명 줄어든 29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는 30만명 안팎이었다.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는 예상을 웃돌았다.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가 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6%)를 상회하는 수치다. 직전월 수치는 0.3%에서 0.6%로 수정됐다.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앞으로 3~6개월 경기 전망을 다룬다.
아타만 오질디림 컨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7월 경기선행지수가 가파르게 개선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강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것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미국의 7월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연율 기준 515만건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502만건을 상회한 것이다. 고용시장 개선,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감소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프리스 LLC 이코노미스트인 토마스 시몬스는 "고용시장이 내년에는 조금 더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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