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출시 5개월 만에 잔고 1조원을 돌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하이일드펀드 설정 잔고는 1조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과거 유사한 구조로 설계됐던 정크본드펀드가 2007~2009년 3년간 총 7500억원 조성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특히 공모주 우선배정제도가 시행된 지난 5월부터 저금리 추세 속 공모주의 높은 수익성에 힘입어 하이일드펀드 조성 실적이 급증하는 추세다.
하이일드펀드를 통한 BBB+ 이하 비우량 채권 투자 규모는 4431억원 수준으로 총 펀드 설정액의 38%를 차지했다.
특히 공모주 우선배정 시행 이후 채권시장에서 비우량 채권 발행 실적이 증가하는 등 하이일드펀드가 비우량 채권시장 경색 완화에 일정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반기 중 공모주 발행 활성화 등 우호적 시장 환경으로 하이일드펀드 투자 수요는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라며 "비과세 상품 세제 혜택 축소 분위기 속에서 하이일드펀드의 세제 혜택 일몰기한이 연장됨에 따라 절세 목적의 투자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비우량 채권에 일정비율 이상을 투자하도록 한 펀드다. 분리과세 등 세제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올 1월1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화함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상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