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대해 핵타격 위협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회의에서 남북한 외교장관이 만날 가능성이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측 외교장관이 비공식으로도 접촉해 북핵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할 경우 남북 관계 경색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북미·동북아·동남아 국장,북핵단장 등 대표단이 참석하고 북한도 리수용 외무상을 수석대표로 김명길 아태국장, 한태송 국제기구 부국장 등 11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 대표단은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양곤에 도착한 다음 네피도로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9일에 한·아세안외교장관회의, 한·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한·캐나다 외교장관회, 제 4차 메콩우호국(FLM)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10일에는 ARF 외교장관 회의와 EAS 회의에 참석하는 데 여기서 리수용 외무상을 자연스레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전 네피도 미얀마국제컨벤션센터(MICC)에서 열리는 EAS에서는 윤 장관은 북한 리수용 외무상과 마주 보고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어 점심 식사를 하는 오찬 장에는 대기실 3개가 있어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후 1시30분에서 3시30분까지 열리는 리트리트에서는 북핵 문제와 남중국해 등 핫이슈를 논의할 때는 서로 얼굴을 붉힐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측 대표단은 11일 북한 미얀마 외교장관 양자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 일본과 몽골, 중국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과 양자 회담을 공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자회의가 열리는 여러 계기에 만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소파에 앉을 수 있는 대기실도 있어 자연스러운 조우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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