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만8112대 팔려 전년比 21%↑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지난달 국내에서 팔린 수입 자동차는 1만8112대로 월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판매량은 2012년 이후 매달 전년 대비 판매량을 웃돌았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수입차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까지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던 지난 6월(1만7803대)과 비교해서도 1.7% 증가했다. 올해 들어 1월과 3월, 4월, 6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최다판매기록을 갈아치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팔린 누적대수는 11만23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말께 2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국산 승용차 판매량과 비교하면 수입차 점유율은 14.5% 집계됐다.
국산차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답보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수입차 증가추이는 눈에 띄는 현상이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월간 판매량은 2012년 1월 이후 매달마다 전년 대비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월 평균 7500대가 팔렸는데 올해 들어서는 2배가 넘는 1만6000대 전후로 팔렸다.
지난달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실적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BMW가 3353대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로 집계됐으며 벤츠는 불과 4대 차이인 3349대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점 아래 한자리까지 점유율은 18.5%로 같다. 폴크스바겐이 3157대로 3위, 아우디가 2860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드(917대), 도요타(567대), 렉서스(506대) 등이 뒤를 이었다. 100대 이상 판매한 브랜드 가운데 전년 대비 실적이 줄어든 곳은 도요타와 미니, 혼다뿐이었다. 브랜드 국적별 점유율에서는 유럽산 수입차가 전체의 81.8%를 차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폴크스바겐의 SUV 티구안 2.0TDI블루모션으로 906대가 팔렸다.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도 4581대로 집계돼 지난 6월까지 누적기준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BMW의 중형세단 502d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아우디 중형세단 A6 2.0 TDI가 지난달 681대 팔려 두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집계됐으며 BMW 520d(550대), 벤츠의 E220 CDI(544대)가 뒤를 이었다. 비유럽 브랜드로는 렉서스의 ES300h가 357대가 팔려 유일하게 10위에 올랐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일부 브랜드가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고 휴가철을 맞아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 전달에 비해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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