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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證, “옐런의 다음 행보는 유휴노동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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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다음 행보가 유휴노동력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옐런 의장이 반기 의회 보고에서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관한 논쟁이 재차 부각됐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사실 지난해부터 연준은 주기적으로 테스트를 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했고, 7개월 뒤인 12월 FOMC에서 테이퍼를 발표했다. 정확히 7개월 뒤인 이번 달 7월 옐런은 금리인상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10월 FOMC에서 테이퍼 종료가 예정되어 있다. 김 연구원은 “테이퍼 시작에서 종료까지의 기간과 연준이 지속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2015년 상반기 이후(금리인상)는 10개월의 주기를 보인다”면서 “연준의 테스트 때마다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뿐만 아니라, 테스트의 일정한 주기를 감안하면 향후 옐런의 행보를 가늠할 때가 왔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상 시기에 관해 항시 조건(그때 고용여건이 좌우)이 따르는 만큼 옐런의 행보는 고용시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미국의 고용시장은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만명 수준의 고용증가와 실업률은 6%대로 진입한지 반년 만에 5%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체감적으로나 효율성 측면에서는 견고하다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미 고용과 인플레간의 이론적 역(-)의 관계가 깨진 점을 들었다. 고용개선이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한 인플레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외형적인 개선과는 다르게 현재 고용시장의 효율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구조적 요인에 의한 실업 여부를 가늠하는 베버리지 곡선 상 위기 이후 노동시장에서의 공급과 수요간의 미스 매칭이 나타나는, 즉 일자리가 있어도 이에 적합한 구직자를 찾기가 어려운 유휴노동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구조적 변화로 인한 고용 이탈을 가늠하는 데 한계가 있어 유휴노동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는 없다”면서도 “다만 지난 위기를 기점으로 미국의 고용시장에서 나타난 상이한 흐름을 통해 구조적 변화를 가늠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유휴노동력을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르면 파트 타임에만 종사하는 구직자, 광의의 실업률 및 장기 실업자 등이 그 실마리다. 경기둔화로 증가한 실업자는 안정을 보이고 있는 반면, 파트타임 풀에만 맴돌고 있는 구직자는 지속적으로 상승을 보이고 있어 지난 위기 이후, 구조적 변화로 인한 유휴노동력이 파트 타임 종사 구직자이며, 넓은 의미에서의 실업률과 장기 실업자는 곧 빠르게 하락한 실업률과는 다르게 구직단념자, 불완전 취업자 등 구조적으로 실업상태에 놓여 있는 유휴노동력이라는 설명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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