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계에도 '걸그룹'이 탄생했다.
바로 '레이디 T'다. 아이돌의 아성에 맞서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골프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었다는 게 독특하다. 리더 원혜련은 "야구와 축구, 농구 등 대다수 스포츠에는 경기에 흥을 돋우는 '치어걸'이 있다"며 "골프도 대중음악과 결합되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치어리더는 실제 빼어난 몸매에 화려한 춤실력으로 경기장 밖의 스타가 되기도 한다. '레이디 T'도 비슷한 목적으로 결성됐다. 물론 골프에서는 소음을 허락하지 않는다. 코스가 아니라 TV 오락프로그램과 다양한 행사장에서 골프 홍보에 나선다. 1년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골프와 체력 트레이닝, 노래와 춤연습 등 맹훈련을 거듭했다. 멤버 5명 중 3명은 보기플레이어 수준이다.
멤버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메인 보컬 최미정은 중앙대학교 음악극과를 졸업해 공주 박동진과 황산벌 판소리 명창 명고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실력파다. 선호빈은 KBS공채 20기 탤런트, 황인주는 유명한 CM 녹음에 수차례 참가했다. 원혜련과 예진은 모델과 리포터로 활약했다.
일단 골프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게 반갑다. 40~50대 골퍼에 초점을 맞춰 트로트에 중점을 뒀다. 대표곡이 '땡그랑'과 '골프야'다. 중독성 있는 쉬운 멜로디에 골퍼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가사를 붙였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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