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제8호 태풍 '너구리' 북상으로 중단된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6일만에 재개된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5일 중단된 세월호 선체 수색을 10일 오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 목포와 영암으로 피항한 바지와 소형·중형 함정은 기상 여건이 호전되는 이날 오후 사고 해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바지선이 이동하고 잠수 준비 작업을 거치면 수중 수색은 11일 오후부터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기존 언딘과 88수중개발이 함께 잠수 작업을 벌이는 방식에서 88수중개발이 독자적으로 전개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잠수 방식도 언딘의 '표면공기공급' 방식을 대신해 88수중개발의 '나이트록스' 방식으로 바뀐다. '표명공기공급' 방식으로는 1회 잠수시 30분가량 수색할 수 있지만 변경된 방식으로는 1시간까지 수색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민간 잠수사 비용 지급 방식도 정부가 98만원의 일당을 잠수사에게 지급하는 방식에서 업체의 성과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대책본부는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재활용하는 장비인 수중재호흡기를 도입해 잠수 시간을 현재 10∼15분에서 최장 6시간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화학적 혼합물의 냄새를 시각적 패턴(그래프)으로 변환해 냄새의 종류와 강도를 분석하는 전자코 시스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수색 계획에 대해 실종자 가족 측은 잠수사 안전 대책과 격실 수색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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