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인원 기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10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가 직접 상황을 지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청와대가 단 한 번이라도 지휘, 통제하려했던 사실이 있는지 묻는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번 상황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상황실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확인해 대통령께 보고하는 역할이었지 구조나 지휘 등을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비서실장은 구조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중앙대책본부의 역할에 대해 "결과적으로 인명이 많이 손상되고 아직 실종자를 다 수습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했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청와대가 컨트롤타워인지를 두고서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행정부수반이자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계셔서 대한민국 모든 일이 청와대에서 다 지휘하지 않았느냐 하는 뜻에서 그런 말 나온 것 같으나 법상으로 보면 재난의 종류에 따라 지휘하는 곳은 달라진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