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월호 국조특위 국정원 기관 보고 진행
-국정원 "오전 9시 19분 YTN 속보로 세월호 사건 인지했다"
-침몰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열리고 있었지만 세월호사건 보고되지 않아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국정원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9시19분 YTN 방송 속보를 보고서야 세월호 사건을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세월호 침몰 당시에 청와대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리고 있었지만 세월호 사건이 보고되지 않아 대책 마련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세월호 사고 국정조사 특위는 10일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세월호 침몰 당일 사고 인지 경로 등에 대해 비공개로 기관 보고를 진행했다.
김현미 세월호 국조특위 야당 간사는 이날 비공개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저희들이 알게 된 사실은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인) 4월16일 아침 8시30분에서 9시30분 사이에 청와대에서 NSC 실무 조정회의 열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거기에 NSC 사무처장, 관계부처, 국정원 1차장 등이 참가하고 있었다"며 "9시 20분에 국정원이 간부들에게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세월호 사고에 대해 전달했지만, 그러나 (NSC에 참석하고 있던) 국정원 1차장은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세월호 침몰 시간에 우리나라 최고의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리고 있었지만 세월호 대책이 전혀 논의되지 못한 것이다.
아울러 국정원은 세월호 사건을 YTN 방송 속보를 보고 인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원 일관되게 9시19분 YTN 속보를 보기 전에 세월호 사건을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며 "국정원장은 9시30분이 되어서야 상황실장에 대면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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