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88수중개발, 언딘 철수후 세월호 수색 단독투입…잠수방식 변경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 80일 넘게 참여했던 수중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가 철수하고 88수중개발의 바지선이 투입된다.
10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10일 오후 재개될 예정이다. 전남 목포와 영암으로 피항한 바지선과 함정은 기상 여건이 나아지는 이날 사고 해역으로 옮길 계획"이라며 "88수중개발 바지선이 이동하고 잠수 준비 작업이 이뤄지면 11일 수중 수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88수중개발은 공기줄을 연결해 수색을 벌이는 언딘의 '표면공기공급'에 비해 공기통을 장착하고 수색해 산소비율을 높이는 '나이트록스' 방식을 사용해 잠수 시간이 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나이트록스’ 방식은 조류의 영향을 덜 받으며 잠수 시간이 늘어나 자유로운 잠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통신이 어려워 잠수사의 위험을 감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언딘이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에서 배제되는 이유와 관련해 한 언론매체는 지난 8일 "해경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며 "언딘의 '표면 공기 공급' 방식으로는 잠수 시간이 30분 밖에 되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이 매체는 10일 "세월호 수색 현장에 투입된 언딘의 바지선 '리베로호'가 지난 4월 17일, 진수식을 가진 뒤 배를 검증하는 한국선급에 등록도 안 한 채 투입돼 논란이 일었다"며 "당시 언딘의 진수식에는 최상환 해경 차장과 총경급 간부 등이 초청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진수식에 참여한 간부들은 언딘이 한국해양구조협회를 통해 친분을 쌓은 해경 간부들로, 언딘이 구난업체로 선정되는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 세월호 수색작업에 투입되는 새로운 구난업체 선정을 놓고는 해경과 해수부 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새로운 업체를 공모하자는 입장인 반면 해수부는 현재 선미 쪽을 맡고 있는 88수중개발이라는 업체에게 맡기자고 주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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