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 동국제강 신주 374만여주 취득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 동국제강 256만여주 취득
-부인 및 자식들도 참여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동국제강 살려라” 장세주 일가 유상증자 총동원
동국제강 살리기에 장세주 회장(사진) 일가가 총출동했다. 장 회장 일가가 유상증자에 대거 참여한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세주 회장(61)이 유상증자 신주 374만 5802주를 취득했다. 이로써 장 회장의 동국제강 보유지분은 14.61%가 됐다.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52)도 동국제강 신주 256만 4072주를 취득해 보유지분이 10.00%가 됐다. 두 형제의 모친인 김숙자 여사(82)도 4만 8684주를 취득했다. 장 회장의 여동생인 장문경(56) 울산대 교수도 4만 5513주를, 장윤희(53) 여사도 11만 3783주를 샀다.
장 씨 형제의 아내와 자녀들도 유상증자에 동참했다. 장 회장 부인인 남희정(52) 씨도 4만 1543주를 비롯해 장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32)씨가 10만 9540주를, 차남인 장승익군(17)도 4만 570주를 샀다. 장 사장의 아들 훈익(25) 씨와 딸 효진(20) 씨는 각각 1만 2170주를 취득했다.
이로써 장 회장을 비롯한 특별관계자의 동국제강 주식 보유 비율은 26, 47%에서 26.70%로 감소했다.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장 세 주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이 보유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했다. 장 씨 형제는 지난달 23일 자로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230억 원을 6개월간 차입하는 담보계약을 체결했다.
담보는 장 회장이 보유한 의결권 있는 주식 265만 주와 장 사장이 보유한 의결권 있는 주식 340만 주며 차입금액은 장 회장 100억 원, 장 사장 130억 원이다.
동국제강은 유상증자를 통해 9월 만기도래하는 25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우선 상환하는 동시에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유상증자에 동참한 만큼 사주들도 이의 목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달 9일 철의 날 기념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선제로 돈을 재투자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이라며 "유상 증자에는 내 지분만큼은 물론 대주주들도 다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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