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관광단지가 지정 4년6개월 만에 취소됐다. 에버랜드가 관광단지 개발을 포기하고, 유원지 개발 방식을 선택해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지난 4일 '용인 에버랜드 관광단지 미추진 사유 및 향후 계획'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용인시를 통해 경기도에 제출했다.
문서를 보면 에버랜드는 2009년 12월 관광단지 지정 당시 법률 등 상황이 변해 관광단지 조성 방식의 개발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관광단지 개발 포기 사유로 ▲부동산 취득세 감면효과 약화 ▲관광단지 미지정지역의 추가지정 불가능 ▲폐기물처리시설 부지확보 어려움 등을 들었다.
에버랜드는 다만 관광단지 개발은 포기했지만, 2003년 도시계획시설(유원지)로 결정된 개발 예정지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버랜드는 이 곳에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자동차경주장인 '스피드웨이', 수목원, 골프장 등 복합 유원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2009년 6월 에버랜드와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같은 해 12월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와 유운리 일대 646만㎡를 관광단지로 지정 고시했다.
당시 에버랜드는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2014년까지 총 1조1344억원을 투자해 가족형 숙박시설과 관광단지내 스피드웨이를 활용한 모터파크 시설, 경전철 역사 주변 복합상업시설 등을 조성키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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