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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들에 점차 화색이 돌고 있다.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달 들어 4일까지 3.84%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임원 6명을 줄이고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경영효율화 조치를 단행했다. 증시 침체로 증권사들이 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삼성증권도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이에 특단의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구조조정 효과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진행한 희망퇴직에 3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점은 기존 95개에서 72개로 통폐합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에는 퇴직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약 400억원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 이후부터 분기 판관비는 80억원 이상 절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조조정 노력이 하반기부터 이익 개선에 기여해 연간 영업이익은 800억~1000억원가량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선제적 구조조정 효과, 과잉자본 해소에 대한 기대, 대형사 위주의 우호적인 금융정책의 방향성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주가의 상승 여력이 내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KT도 같은 기간 3.44% 올랐다. KT는 지난 4월 실적 악화 등으로 8300여명의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는 KT가 단행한 인력 구조조정 중 사상 최대 규모다. KT는 인력 감축에 이어 계열사인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에 나서는 등 자회사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력 및 사업, 자회사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며 “4월 인력 구조조정으로 연간 4927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예상되며 2015년 영업이익은 1조3819억원으로 2012년 수준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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