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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카카오와의 합병 기대감으로 다음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투자에 있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은 이달 들어 주가 12만원선을 회복했다. 다음이 종가 기준으로 12만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다음은 지난 5월26일 카카오와의 합병 발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5월26일 대비 주가는 약 55% 상승했다.

그동안 실적 부진 및 성장 모멘텀 둔화 등에 시달렸던 다음이 국내 모바일 메신저 1위 업체인 카카오와 결합하면서 이뤄낼 반전에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음이 지난 2일 제출한 합병 결정 관련 주요사항보고서 정정내용에 따르면 이번 합병으로 인한 재무효과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이 5309억원에서 7416억원으로 39.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18억원에서 147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합병 시너지를 내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시너지를 높게 평가하더라도 투자 판단의 시기를 합병 신주가 상장되는 10월 중순 이후로 늦추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창출과 수익 증가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일정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10월14일로 예정된 카카오 주식과 교환으로 발행되는 합병 신주 상장시 잠재매물 부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홍 연구원은 "합병법인의 시가총액(스톡옵션 포함)이 7조4000억원에 달해 두 회사의 예상 순이익 합계 기준 201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33배로 국내 모바일 사업의 높은 성장성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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