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트라우마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2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에 대한 트라우마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과 2000선 저항이라는 트라우마를 떨쳐내기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당분간 지수의 움직임도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지난 주말의 하락세를 모두 만회했지만 하루 걸러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2000선을 앞둔 행보는 여전히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경계감과 심화되는 이라크 정정불안 등과 같은 부담요인들이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에 대한 신뢰감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지수 하방경직성을 유지시켜주는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어 지수 하락세 역시 제한될 수 있는 여건이라 하겠다.

일단 그동안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발표가 주류를 이뤘다는 점에서 오는 7월부터 본격화될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그 결과를 확인해보려는 관망심리가 투자심리를 짓누를 개연성이 남아있다. 지난 2013년 이후 코스피 기준 분기말 추정치(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보다 실제 영업이익이 평균10% 이상 부진한 결과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국내 증시의 주된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지난 2012년 이후 수차례에 걸친 돌파 및 안착 시도가 좌절된 코스피 2000선의 부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2분기 어닝시즌과 코스피 2000선의 저항이라는 트라우마를 떨쳐버리기 쉽지 않은 여건인 것이다.


하지만 코스피가 지난해 6월을 저점으로 꾸준히 저점을 높여가고 있음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간을 두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공포나 경계감은 서서히 약해지는 경향이 있듯이 기간조정을 통해 실적 부담을 꾸준히 반영해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반복된 어닝쇼크로 시장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져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를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확연하게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한편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의 경기부양 기조, 청산가치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낮아진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등 지수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는 요인들 역시 꾸준하게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대외변수에 대한 우려감 완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을 높여주는 경제지표 발표 소식이 들려올 경우 지수 레벨업 시도가 강화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코스피 2000선에서의 저항을 지나치게 의식하기 보다는 이번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레벨업 시도가 강화될 가능성에 포커스를 맞춘 투자자세가 바람직해 보이는 시점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코스피의 들쑥날쑥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 실적과 관련된 급락분을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동안 회복한 이후 재차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어 전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순매수세에 재차 하락분을 메웠다. 이렇게 하루 오르고 하루 빠지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방향에 연동되기 때문인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지배적인 가운데 아르헨티나 디폴트 우려 및 이라크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심을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안정적인 기조를 형성하기 보다는 불안정한 매매패턴을 이어갈 것을 의미하며 당분간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힘들 전망이다.


다만 G3(미국, 중국, 유럽)의 제조업 지수가 경기 확장국면에 들어서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시점이다. 특히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한국과 중국을 묶어보는 경향이 커진 만큼 중국의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을 코스피의 하방경직성을 견고히 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