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6월에 배당을 하는 종목들의 주가가 6월 코스피 수익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6월에 배당을 실시했던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 및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달 6월 결산법인들의 기말배당과 12월 결산법인들의 중간배당이 실시되는데, 2004년 이후 최근 10년간 평균 40개 종목이 6월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6월 배당을 실시한 종목들의 6월 주가수익률과 배당수익률을 합한 총수익률 평균은 2004년 이후 매년 6월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에 배당을 실시한 종목을 5월 말에 동일한 비중으로 매수해 6월 말에 매도했을 시 최근 10년 동안 코스피 수익률을 평균 3.9%포인트 상회했다”고 말했다.
6월에 배당을 할 종목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지난해 배당을 실시했던 종목군들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2004년 이후 전년도 6월에 배당을 실시했던 종목들의 평균 83.8%가 이듬해에도 6월 배당을 했다. 류 연구원은 “2012년 6월에 중간배당을 실시한 43개 종목을 2013년 5월말에 매수해 6월말까지 보유한 경우 총 수익률은 -5.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6.9%를 1.8%포인트 웃돌았다”면서 “따라서 지난해 6월에 배당을 실시한 종목을 매수하는 것은 올해 6월을 대비하는 투자전략 중 하나로 고려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배당을 실시했던 종목 중 코스피200 구성종목을 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S-Oil, KCC, 두산, 한국단자, 한국쉘석유, 대교, KPX케미칼 등으로 이들 중 10개 종목은 올해도 중간배당이 예상된다. 2011년까지는 배당금 변동이 다소 있었으나 2012년 이후 동일한 배당금이 지급되고 있어 올해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배당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 동안 2010년을 제외하고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2010년에는 5000원을 배당했다.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1000원의 중간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포스코는 1500~2500원 수준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들 코스피200 종목들의 올해 중간배당 기업수와 배당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6월 중간배당 종목 중 KPX케미칼이 이번 정기변경에서 코스피200지수에서 제외되면서 기업수가 줄고 지난해보다 지수가 상승하면서 배당수익률(배당액지수/코스피200지수) 또한 소폭 하락한 0.051%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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