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한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을 포함한 고려인 1~5세대가 광주에서 열리는 ‘고려인 동포 모국 초청방문’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남구를 찾는다.
18일 남구와 고려인돕기운동본부에 따르면 김영준 극동시베리아 이산가족협회장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최재형·최만학·김경천·박밀양 선생의 후손인 최쇼루꼬프 알렉산드르씨와 남 세르게이, 김리마씨 등 고려인 150여명이 오는 22일 남구 문예회관을 방문한다.
이날 남구 문예회관에서는 고려인 동포 모국 초청방문 문화교류 행사로 ‘고려인, 고려인을 만나다’가 진행된다.
문화교류 행사에서는 고려인 동포들과 함께 온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의 고려인 청년예술단 ‘아리랑 가무단’과 ‘바라반 북팀’ 단원들이 소고춤과 난타, 요정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현지 동포들이나 러시아인들에게 우리나라의 발전상과 우호적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고려인 동포사회와 함께 전세계 한민족 네트워킹 구축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려인돕기운동본부는 “우리는 아일랜드와 아메리카를 본거지로 하는 팝(POP) 문화를 우리 것으로 재해석한 K-POP을 통해 우리 문화를 전 세계에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며 “이것은 우리가 소통을 잘하는 민족이기에 가능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고려인 동포 150여명은 극동 러시아 지역 고려인 동포 가운데 각 지역 고려인 협회에서 추천한 사람들로 구성됐으며, 독립 운동가 후손부터 고려인 신문기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광산구 월곡동에 자리 잡은 고려인 마을과 기아차 광주공장을 방문한 뒤 서울로 상경해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