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與野 원구성 난항…국회 오늘도 '내부수리 중'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 법정시한은 한참 지났는데 지도부는 여전히 공회전
- 6월 국감 놓고 중복감사·운영제도 개선 등 이견
- 법안소위 복수화에 갈등·세월호 국조특위도 지지부진

與野 원구성 난항…국회 오늘도 '내부수리 중'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AD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지난달 30일 19대 국회의 후반기 일정이 시작됐지만 여야 원내지도부는 3주째 원 구성도 하지 못한 채 공회전하고 있다. 국회가 원 구성을 할 때마다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가 줄다리기를 하느라 국회법이 지정한 법정기일을 위반하는 악습이 반복된 것이다.

당초 19대 하반기 국회의 경우 세월호 참사로 정치권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입법을 약속하면서 원 구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여야가 6월 국정감사 일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정보위원회의 일반상임위화, 법안소위원회 복수화 등 세부사항을 두고 원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 시기 문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개각에 따른 후보자 인사청문회, 7ㆍ30 재보궐 선거 등 각종 정치적 현안들이 얽히고 설킨 상태다.


◆6월 국감 시기 진통 = 여야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주례회동에 이어 오후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후반기 원 구성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해 합의내용을 문구로도 작성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협상의 최종 타결을 가로막은 것은 6월 국정감사의 시기였다. 이에 정의화 국회 의장은 17일 직접 원내지도부 회동을 주재해 6월 국감 시작일로 오는 25일과 26일을 제안했다.

이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6일에 국감을 시작한다는 중재안에 대해서 양보하는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다만 인사청문회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국감 기간을 전반기는 일주일로 줄이고 후반기에 2주일을 하는 것으로 조율하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동에 참석한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상반기 국감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중복감사 방지와 국정감사 운영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국감 시작일부터 합의하는 것에 반대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감을 시작하면 졸속감사를 넘어서 국감 자체가 무능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반기에 하더라도 제도가 완비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해야한다"고 말했다.


◆법안소위 복수화에도 이견 = 새정치민주연합은 "일하는 국회"를 외치며 원 구성에 앞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정보위원회의 일반상임위화, 일부 상임위의 법안소위 복수화를 제안했다.


여야는 이 같은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 여야는 예결특위와 정보위원회 일반상임위화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법안소위 복수화 문제의 경우 새누리당 간사들의 반대로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의 간사 법안소위위원장 맡는 곳은 분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개점 휴업 중인 국회 =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국회는 올스톱 상태다. 18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6월 임시국회가 시작되지만 상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의사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여야가 앞 다퉈 약속한 후속조치 역시 상임위 구성의 지연으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무원의 이해충돌방지법안)'을 비롯해 '유병언법(범죄은닉재산환수강화법안)', '안대희법(전관예우 금지 및 공직자 취업제한 강화법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이 국회에서 낮잠만 자고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 등 최근 내정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열기 위해 상임위원회 구성이 필수적이라 인사청문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크다.


세월호 국조특위 역시 시간만 까먹고 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기관보고 일정을 두고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다며 버티는 상황이다. 16일 주례회동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기관보고 일정은 가족 중재안이 좋을 것 같다"고 거듭 주장했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색하며 "가족들이 왜 날짜까지 정하나. 그건 좀 그렇다"고 맞받아치는 등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