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15일 성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라크사태가 향후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이라크가 집권 시아파와 급진 이슬람 세력의 수니파, 북부 쿠르드족의 3개 나라로 분열될 위험이 높아지며 WTI 가격이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 산유국인 이라크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올해 2월 기준 360만배럴, 원유 부족량은 세계 4위 규모에 이르고 있어 국제 원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성 연구원은 "이라크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 회복 조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 부양을 통한 유로존 경기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하면서 우려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사우디는 현재 250만bpd 수준에 이르는 여유분의 원유를 보유 중이기 때문에 이라크 분쟁으로 OPEC 내 원유 생산 부족분 및 수요 증가분에 대한 대비를 해 놓은 상태"라며 "이라크 내부 분쟁이 북부에서 남부로 확산되지만 않는다면 이라크 분쟁이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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