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프랑스 국민기업 알스톰 인수를 추진 중인 독일 지멘스가 구조조정을 위해 약 1만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 카이저 지멘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뉴욕에서 증권분야 전문가 및 투자자들과 가진 모임에서 사업 재조정으로 1만1천600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 대변인은 해당 직원들에게 가능하면 다른 역할을 맡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멘스는 최근 알스톰의 에너지사업 부문 인수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나왔다. 지멘스는 알스톰 에너지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대신 자사의 초고속열차 등 운송사업 부문을 알스톰에게 내어주고 현금을 얹어주는 방식으로 사업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멘스와 알스톰 에너지 부문 인수를 두고 경쟁중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인수가격으로 169억 달러를 제시하며 알스톰 근로자들의 고용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3년 안에 일자리 1000개를 만들겠다고 프랑스 정부 측에 제안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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