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신한카드가 마스타카드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신한카드와 마스타카드는 빅데이터 관련 업무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협력 수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에 합의했다.
이번 개발은 신한카드가 보유한 대규모 거래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고객, 가맹점, 카드사' 간 최적화 된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월드컵 시청을 위한 대형 텔레비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가전업체가 대형 텔레비전 할인을 제공하게 되면 신한카드는 회원의 소비 내역 및 결제금액 수준 등 소비패턴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해 대형 텔레비전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하고 홈페이지ㆍ모바일앱 등을 통해 할인 행사를 노출하게 된다. 할인 행사를 확인한 고객은 가전업체 대리점에서 신한카드로 대형 텔레비전을 구매하면 별도의 쿠폰을 제시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할인 혜택을 받게 되며 문자메시지와 청구서 등을 통해 혜택 받은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가맹점은 고객의 반응을 제고해 판매량을 늘릴 수 있고 고객은 본인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거래 당사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플랫폼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활성화된 카드 링크 오퍼(Card-Linked Offer, CLO)를 한국 환경에 최적화하려는 시도다. 현재 마스터카드도 미국에서 CLO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신한카드는 지난 5월부터 플랫폼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마스터카드 월드와이드 산하 전문 컨설팅 조직인 마스터카드 어드바이저스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이번 전략적 협력 체결은 신한카드의 빅 데이터 역량을 제고시켜 이를 활용한 마케팅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우수한 빅 데이터 애널리틱 노하우를 보유한 마스타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신한카드가 국내 카드시장에서 빅 데이터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호 사장(오른쪽)과 최동천 마스타코리아 사장이 서울 충무로 신하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마스타카드 빅데이터 전략적 협력 체결식'에서 조인서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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