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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불붙는 '빅데이터 원조'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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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카드업계 빅데이터 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사실상 중단됐던 빅데이터 관련 사업이 영업재개와 더불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한과 삼성카드사는 구체적인 대고객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삼성카드 링크(LINK)' 서비스를 개시한다.

삼성카드 LINK는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별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패턴 분석으로 회원별 선호 업종이나 지역 가맹점을 예측해 알려준다. 스마트폰 삼성카드 모바일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 로그인 후 삼성카드 LINK 메뉴에서 마음에 드는 혜택을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선택된 혜택은 별도로 쿠폰이나 할인권 등을 제시할 필요 없이 해당 가맹점 카드 결제하면 자동으로 적용된다. 할인이나 적립된 내용은 문자메시지와 이용대금명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준비해 올해 4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것"이라며 "회원들은 음식점, 의류 전문점, 커피 전문점 등 평소 회원이 자주 가는 가맹점에서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의 '최초' 주장에 신한카드가 발끈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선도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카드가 내세운 LINK 서비스가 신한카드가 이미 선보이고 있는 콤보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신한카드 콤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카드 사용자들이 가장 혜택을 받고 싶어 하는 9개 업종(커피·골프·영화·베이커리·도넛·패밀리레스토랑·편의점·피자·아이스크림)을 선정하고 마음에 드는 업종을 골라 각각의 연 이용료를 내고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업종을 더 확대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 종류도 늘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미 선보인 서비스 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며 "공익적인 목적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한카드는 한국문화정보센터와 협약을 맺고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분석'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카이스트(KAIST)와 업무 제휴를 통해 금융서비스 관련 빅데이터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 LINK서비스는 고객의 별도 부담 없이 개인소비패턴별로 차별화된 가맹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전 회원에게 동일한 업종별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콤보서비스와는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빅데이터는 반쪽자리 수익사업이기는 하지만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행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카드사들이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익사업 플랜을 사실상 수립해 놓고 대규모 개인정보유출로 인해 잠시 시기조절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카드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빅데이터 관련 사업은 고객편의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웠고 다양한 수익모델도 포함이 됐지만 정보유출사태로 이를 잠시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악화됐던 여론이 개선되면 카드사들이 본격적인 관련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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