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9% 오르며 2010선에 올라섰다. 전주 1940선이 무너졌지만 이내 1950선을 회복했고 이번 주 들어서는 다시 2000선을 탈환했다.
순매도로 돌아선 듯했던 외국인도 다시 돌아왔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의 2010선 돌파를 견인했다.
이번 주 증시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던 후 추가 상승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저점이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며 "선진국 정책이 여전히 우호적이고 글로벌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계속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소화한 후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0선을 넘어서면서 차익 실현 매물 부담도 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전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진행되면서 상승 탄력은 다소 약화될 것"이라며 "코스피가 단기 급등으로 2000포인트를 상회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최근 발표된 글로벌 경제지표들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과 코스피 2000대에서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 매물 출회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가 일부 반감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번 주에 관심을 가질만한 이슈로는 오는 22일 발표되는 중국 5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미국 4월 주택판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이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 HSBC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6개월만에 상승 반전한데 이어 추가 개선이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면서 "미국 FOMC 의사록 공개에서는 연초 한파로 인한 성장 둔화에서 벗어나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기존 월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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