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현대증권은 1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13조5000억원, 영업적자 1889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상화 연구원은 "외형감소는 드릴쉽 투입 물량 축소, 해양 프로젝트 공정 지연으로 인한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이유는 본사 조선부문 및 조선 자회사에서의 대손충당금 일시 반영, 해양 일부 프로젝트 공정 지연, 플랜트 부문 수익성 저하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1분기 실적은 기존 경상적 부진 이외에 저선가 수주시기 물량이 매출에 반영돼 수익성이 훼손됐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1분기에 관련 충당금을 상당부분 쌓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해당 수준의 대규모 충당금이 재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선가하락기 선박의 매출 인식으로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수주 증가 여부가 향후 현대중공업 주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조선업은 2013년 수주 강세 이후 발주가 소강상태지만 하반기부터는 증가할 것이고 2015년부터는 선가상승기 선박이 투입돼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