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현대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1.4%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저가수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이 상선에서 해양설비까지 확대되면서영업이익의 적자폭 확대된 탓이 컸다.
현대중공업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889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3조 52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9%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도 91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3777억원, 당기순이익은 3197억원이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2.9%에서 올해 마이너스 1.4%를 기록했다.
사업부문 매출을 보면 조선 부문이 4조 10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보다 1.9% 감소했다. 해양 부문도 매출 1조 521억원으로 전년보다 0.2% 감소했다. 조선의 경우 지난해 부터 이어진 저가 수주 영향이 컸다. 해양설비의 경우 납기가 지연되면서 공기를 단축시키기 위해 투입 인력이 늘었고, 잦은 설계 변경으로 비용도 증가했다.
반면 정유 부문 현대오일뱅크의 매출은 해외 원유 판매의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한 6조962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트 부문도 전년 보다 45.4% 증가한 337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구성은 정유 45.1%, 조선 엔진 32.8%, 해양플랜트 10.3%, 건설장비 6.3%. 전기전자 그린에너지 3.9% 금융 기타 1.6% 순이다.
회사측은 "조선 부문에서 선가 하락 물량 매출 비중이 증가햇고 해양 부문에서 공정 지연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면서 "정유 부문 정제 마진 하락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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