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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특별감독 첫날에 현대重 또 사망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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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부터 현대重 계열사 협력업체 근로자 8명 사망
- 고용부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특별 감독 실시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고용노동부가 특별 감독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사망 재해가 잇따르면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울산해양경찰서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28일 오후 8시 49분께 울산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부두 안 도로에서 트랜스포터 차량의 신호수로 일하던 김모(38세)가 바다에 빠졌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밤 10시께 김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올겼으나 숨졌다. 김 씨는 300t의 선박 블록을 옮기는 트랜스포터 차량의 신호수 역할을 하며 뒷걸음질 치다 바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어제 비바람이 거센 상황에서 작업환경이 좋지 않은데다가 현장에 안전장치가 없었다"면서 "동료들이 김씨를 빠지는 것을 보고 구명보트나 로프를 찾으러 다녀온 사이에 김씨가 물속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날은 지난 21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일어난 LPG선박 화재 사망 사고 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울산조선소에 대해 2주일 예정으로 특별금로감독을 벌인 첫날이었다. (▶본지 4월 25일자 보도)울산· 부산노동청 감독관과 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가 24명이 투입돼 울산조선소의 산업 안전 보건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울산조선소는 지난해 7월에도 부산노동청의 특별 감독을 받았다.


지난달부터 현대중공업 계열사 조선소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배의 녹을 제거하는 샌딩 작업을 하는 정모씨(44)가 에어호스에 목이 감겨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측은 사고사를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1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중이던 LPG선박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이 때문에 해당 선박을 비롯한 4척의 LPG선박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지난달 25일에는 현대중공업 내 14안벽에는 선박 건조작업 중이던 3명이 바다로 추락했으나 2명은 구조됐으나 1명이 끝내 숨졌다. 현대중공업 4건, 현대삼호중공업 2건, 현대미포조선 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총 8명의 협력업체 근로자가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고위험경보제와 특별진단팀을 새로 도입하고, 작업중지권 활성화, 안전수칙 위반자 처벌 강화, 사고예방을 위한 특별대책 마련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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