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현대증권은 29일 LG유플러스에 대해 1분기 예상보다 큰 마케팅비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3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 이유는 예상보다 큰 보조금 집행과 해지율 상승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무선통신 가입자가 정체됐고 유선데이터 수익도 금융권 마케팅 감소로 실적 향상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미송 연구원은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은 영업정지 영향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번호이동시장 점유율 변화를 볼 때 순차적인 영업정지 이후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그는 최근 도입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영향과 마케팅 비용 등을 반영해 2014~2015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19%, 20% 낮춰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가입자 5% 순증 목표 도달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며 "1분기 실적 부진은 주가에 반영됐고 2분기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기존 대비 투자 매력은 약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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