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농구 창원 LG가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두 번째 경기에서 78-72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해 홈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세 번째 경기는 5일 모비스의 홈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승부는 야투성공률에서 갈렸다. LG는 모비스(37개)보다 11개가 적은 26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공격 기회는 적었지만 림을 통과한 슛은 자유투를 제외하고 34개였다. 모비스는 수차례 찬스에도 30개에 그쳤다. 특히 3점슛을 9개 던져 1개밖에 넣지 못했다. LG는 9개를 던져 4개를 넣었다. 자유투에서도 6개를 모두 넣어 6개를 놓친 모비스(11개)를 앞섰다.
일등공신은 단연 제이본 제퍼슨. 29분14초를 뛰며 2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3득점했다. 과감한 돌파와 공격 리바운드로 1쿼터부터 시작된 시소게임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우섭은 베테랑 가드 양동근을 4득점 1도움으로 묶으면서 11득점을 보탰다. 가드진의 공격이 막힌 모비스는 인사이드 공격에 치중했고, 결국 압도적인 수의 리바운드를 잡고도 허를 찔렸다. 김종규(6득점 2리바운드)와 크리스 메시(6득점 1리바운드)의 부진에도 승리를 챙긴 비결이다.
모비스는 문태영과 함지훈이 각각 23득점과 16득점으로 선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함지훈은 4쿼터에 외곽에서 노마크 찬스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3점슛을 1개밖에 넣지 못했다. 로드 벤슨도 4쿼터에 자유투 2개를 놓쳐 9득점 13리바운드의 활약이 빛을 보지 못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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