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최용수 FC서울 감독(41)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를 앞두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최 감독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ACL 조별리그 1차전에 앞서 24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3년 동안 얻은 좋은 기억은 모두 잊었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규리그 우승(2012년)과 ACL 준우승(2013년)으로 승승장구하던 FC서울의 올 시즌 전망은 밝지 않다. 해결사 데얀(33)이 중국 슈퍼리그 장수 쎄인티로 이적했고, 2년 동안 주장을 맡았던 하대성(29)마저 같은 리그 소속 베이징 궈안으로 팀을 옮겼다. 수비의 버팀목 역할을 맡았던 아디(38)마저 코치로 새 출발해 전력의 손실이 상당하다. 오스마르 이바네스(26·스페인), 하파엘 코스타(27·브라질), 강승조(28) 등을 영입하며 빈자리를 메웠으나 우승 멤버들의 호흡을 발휘하기는 부족한 상황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도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감독을 맡아 쌓은 승수보다 올해 얻는 1승이 절실하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ACL 조별리그 통과가 현실적인 목표"라면서 "몇 경기를 치르고 이기다보면 그동안 준비한 조직력이 효과를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시즌 주장을 맡은 김진규(29)는 "전지훈련을 통해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에 최대한 녹아들었다"며 "시스템과 전술에 다소 변화가 있지만 팬들이 원하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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