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국내 최초로 사우디아라이비아에 체육교육 서비스가 수출된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외교협회는 이날 오후 대강당에서 정태익 회장과 정부·체육관련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에 대한 체육교육전문가들을 위한 환송 행사를 갖는다. 이는 외교협회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인 국제개발전략센터(KGDC)가 사우디 왕립 프린세스 노라 여자대학교와 스포츠 분야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3년 간 우리 체육교육 지도자들을 파견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1~2명의 태권도 사범을 파견한 적은 있지만 순수한 민간차원에서 스포츠 분야 전문가를 대거 해외에 파견해 대학생들에게 정규 체육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여성들이 많이 참여함으로써 앞으로 여성 체육인들의 해외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스포츠 분야의 새로운 한류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노라 여자대학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 있으며 재학생이 5만명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여대다.
공개경쟁을 거쳐 선발된 40여명의 우리 파견단은 여성 스포츠지도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석사급 이상 경력직은 서울대와 이화여대 등 국내 유명 대학 체육전공 출신자로 구성돼 있다. 이들 체육지도자들은 사우디 대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체육교육을 지원하고 우리의 선진 스포츠 서비스 프로그램을 전수한다. 서비스 계약 규모는 사우디 측의 요구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체육전문가들은 3년간 최고 10만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시내 KGDC 팀장은 "사우디에는 아직 체육 교육에 대한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아 처음에는 게임을 체육교육을 접목시킨 실기교육이 주가 될 것"이라면서 "골프 인력도 가지만 교과목에는 편성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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