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수출 中企 10만개 육성
중소기업 온라인 무역 활성화·GE와 특허 공유도
원전 수출·해외자원개발 재시동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부가 2017년까지 수출 중소기업 10만개를 육성한다. 수출 1억달러 이상 글로벌 전문기업도 지난해 240개에서 400개로 늘린다. 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 대상 무역 금융에 77조4000억원을 지원, 지난해보다 3조6000억원 늘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시화복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중소·중견기업 수출확대 지원 방안을 밝혔다. 최근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는 등 수출에서 큰 성과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기업 중심이다 보니 내수확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수출시 환율 변동에 따른 환리스크를 줄이고, 중소기업이 쉽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중소기업 대상 환변동 보험 인수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작년보다 8000억원 늘렸고, 환율 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전액보상하는 완전보장 옵션형 환변동 보험을 도입한다.
해외 기업협의체인 '한국판 암참(KOCHAM)'을 설립해 현지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진출기업의 애로사항과 통상현안 해소를 지원한다.
또 온라인을 통한 무역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수출신고제를 도입하고 전자상거래 전용 통관절차와 시스템을 구축해 중소·중견기업이 수출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해외진출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도 늘린다. 우선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와 특허 공유 사업을 추진한다. GE가 보유한 약 1000여개 해양플랜트, 헬스케어, 항공산업 등 특허를 국내 중소기업에 공개하고, GE 브랜드와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기업 수출을 늘린다.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엔지니어링·디자인, 시험인증, 설비 유지보수, 자동차튜닝 등 4개 분야 융합 서비스 시장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성화 대학을 만드는 등 4개 분야와 제조업을 결합해 고급화하고, 해당 산업내 고부가가치를 늘리겠다는 방안이다.
아울러 UAE에 이은 두번째 원전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재 입찰 협상이 진행중인 핀란드에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치며, 베트남과는 올해 공동 원전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원전과 플랜트 등 대형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해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올해 61조원의 보증보험을 공급한다. 작년보다 10조원 늘어난 규모다.
산업부는 해외 자원개발에 재시동을 건다. 양적확대에 초점이 맞춰진 과거와 달린 앞으로는 질적성장 차원의 자원개발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아울러 자원개발 프로젝트 투자심의 과정에 민간전문가 참여를 제도화하고, 투자실명제를 도입해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결정하는 이사회의 책임성과 결정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올해 UAE 3개 광구 오일 탐사사업을 추진하고, 볼레오 동광 생산을 시작한다. 또 미국 이글포드 가스전에서 셰일가스 생산량을 늘리고, 동해 가스전 탐사를 시작하고 내년으로 예정된 가스하이드레이트 생산시험에 대한 설계작업에 돌입한다.
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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